안녕하세요.
정성을 다하여 희망을 드리는 부천 신중동역 고성희한의원 원장 고성희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환자분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도 귀 먹먹함과 소리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한의사로서 환자분들의 여러 증상을 진료해왔지만, 막상 제 귀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리고 청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걱정되는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 증상이 달라졌고 결국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은 뒤 급성 저음역 난청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5일을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리면서 부천돌발성난청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이 어떤 증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야 하는지 함께 설명해 보겠습니다.
1일째, 귀에 물이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왼쪽 귀가 이상했습니다.
마치 귀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먹먹했습니다.
샤워 직후였으니 처음에는 정말 물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평소처럼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면서 느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귀가 막힌 것만이 아니라 소리에 잡음이 섞이고 메아리처럼 낯설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퇴근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그때는 조금 더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른쪽 귀로 듣는 음악과 왼쪽 귀로 듣는 음악이 달랐습니다.
왼쪽은 단순히 볼륨이 작아진 느낌이라기보다 음 자체가 평소와 다르게 변형되어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돌발성 난청을 먼저 떠올리지는 않았습니다.
2일째, “자고 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귀의 먹먹함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세미나 일정이 있었고 밤늦게까지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피곤해서 더 그런가?’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귀가 계속 먹먹했고 소리도 평소와 달랐지만 몸이 피곤하다 보니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갑자기 한쪽 귀에서 소리가 다르게 들렸다는 것 자체를 좀 더 주의 깊게 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면 많은 분이 ‘한쪽 귀가 갑자기 전혀 안 들리는 것’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 증상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특정 주파수 영역의 청력이 떨어지면서 귀가 꽉 찬 것 같은 느낌이나 이명, 소리의 왜곡 등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한쪽 귀의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판단하기보다 청력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일째, 귀 먹먹함에 어지럼까지 생겼습니다
늦게 잠든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일어나는데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피곤한 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왼쪽 귀의 먹먹함이 더 심해졌고 잡음도 계속 들렸습니다.
게다가 머리를 돌릴 때 순간적으로 휘청하는 듯한 어지럼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걱정이 됐습니다.
다행히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방문했습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느꼈던 증상을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갑자기 왼쪽 귀가 먹먹하고 메아리처럼 잡음이 들려요. 가끔 머리를 돌리면 휘청하는 느낌도 있고요.”
처음에는 샤워 이후 증상이 시작됐기 때문에 귀 안에 염증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귀 안에서는 특별한 염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력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직접 받아본 순음청력검사, 생각보다 긴장되더라고요
검사실에 들어가 헤드폰을 착용하고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순음청력검사를 받았습니다.
평소 환자분들에게 검사 이야기를 설명할 때와 직접 받아보는 건 역시 다르더라고요.
‘삐—’ 하는 소리가 들리면 버튼을 누르는데 큰 소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점점 작아지면
‘이게 정말 들린 건가?’
‘내가 들었다고 생각한 건가?’
싶을 정도로 미세해집니다.
특히 귀뚜라미 소리처럼 아주 작게 느껴지는 소리는 은근히 긴장됐습니다.
‘별 이상이 없어야 할 텐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왼쪽 저음역 청력이 떨어져 있었고 급성 저음역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하는 상태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검사를 받아보니 왜 귀의 ‘느낌’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먹먹하다고 해서 반드시 청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 반대로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린다고 해서 청력이 정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꼭 ‘아무것도 안 들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첫 번째 증상도 귀 먹먹함이었습니다.
그다음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들렸고 잡음과 메아리 같은 느낌이 생겼습니다.
이후에는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도 느껴졌습니다.
돌발성 난청에서는 청력 저하와 함께 사람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귀가 꽉 찬 것 같은 먹먹함 또는 이충만감
✓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청력 저하나 소리의 변화
✓ 이명
✓ 어지럼
특히 저음역의 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귀가 막힌 듯하거나 물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돌발성 난청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청력검사입니다.

단순한 귀 먹먹함처럼 느껴지더라도 소리의 크기나 음색이 한쪽에서 갑자기 달라졌다면 증상의 느낌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보다 청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할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중 하나가 제가 받았던 순음청력검사입니다.
주파수별로 어느 정도 크기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해 청력 저하의 정도와 형태를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별하는지를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진찰 결과에 따라 청신경을 비롯한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MRI 또는 청성뇌간반응검사 등이 고려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이 심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전정기능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모든 검사를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진찰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검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저도 급성기에는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한의사입니다.
그렇지만 갑작스럽게 청력이 떨어진 급성기에는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를 중요하게 살펴보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돌발성 난청의 초기 치료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많이 혼동하시는 부분도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에서 이야기하는 ‘72시간’은 무조건 그 시간 안에 치료를 끝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급격한 청력 저하가 발생한 시간적 범위를 설명하는 진단 기준에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그렇다고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를 며칠씩 지켜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갑자기 한쪽 청력이 떨어지거나 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하고 있는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급성기에 필요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왜 갑자기 돌발성 난청이 생겼을까요?
진단을 받고 나니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돌발성 난청은 검사를 하더라도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발생 기전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내이의 혈류 변화, 면역학적인 요인 등 여러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하나의 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제 몸을 돌아봤습니다.
40대 이후 몸에서 이전과 다른 변화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갱년기를 지나면서 나타난 여러 신체 변화와 이번 증상이 관련된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다른 증상과 이번 난청이 모두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갱년기가 돌발성 난청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현재 불편한 한 부위만 보는 것과 함께 최근 수면이나 피로, 어지럼 등 전반적인 몸 상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됐습니다.
5일째, ‘좋아진 느낌’ 대신 다시 청력검사를 받았습니다
며칠이 지나면서 처음보다 귀의 먹먹함이 덜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과 실제 청력이 회복된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먹먹함이 줄더라도 청력 저하가 남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귀의 낯선 느낌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실제 청력 수치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5일째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순음청력검사를 다시 받았고, 재검에서는 앞서 저하되어 있던 왼쪽 저음역 청력이 정상 범위로 확인됐습니다.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제가 경험한 증상의 경과와 검사 과정입니다. 개인의 청력 회복 과정과 예후는 청력 저하의 정도와 형태, 치료 시점,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 경험을 다른 분의 치료 결과와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부천돌발성난청, 자주 궁금해하시는 질문
👂 귀가 먹먹하면 무조건 돌발성 난청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귀 먹먹함은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귀에서 갑작스럽게 청력이나 소리의 느낌이 달라졌다면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적절한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귀 안에 염증이 없으면 청력에도 문제가 없는 건가요?
귀 안을 살펴보는 진찰과 청력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는 확인하는 영역이 다릅니다. 따라서 귀 안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청력에 변화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좋아진 것 같으면 재검사는 필요 없나요?
증상의 주관적인 변화와 실제 청력의 변화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검사 여부와 시점은 최초 검사 결과와 증상의 경과 등을 토대로 진료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겪고 나니 환자분들의 불안함이 조금 더 이해됐습니다
진료실에서는 귀 먹먹함이나 이명, 어지럼 때문에 걱정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그 입장이 되어봤습니다.
증상 자체도 불편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 소리가 계속 이렇게 들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귀에 물이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귀 안에 염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청력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실제로 제 청력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천돌발성난청을 검색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번 경험을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작게 들리고, 평소 듣던 음악이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면
“피곤해서 그렇겠지.”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오래 기다리지 마세요.
귀 안에 특별한 염증이 보이지 않더라도 청력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느낌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급성기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이명이나 귀 먹먹함, 어지럼 등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귀 증상뿐 아니라 수면이나 피로 등 함께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제 몸의 작은 변화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됐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돌발성 난청의 급성기 이후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살펴보는지, 침·한약 등의 치료를 고려할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치료효과를 단정하지 않는 범위에서 의학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맑은 날 되세요.
※ 이 글은 고성희 원장의 개인적인 증상 및 검사 경험과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진단·치료 및 회복 과정은 다를 수 있으며,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나 소리의 변화가 발생했다면 한의학적 치료 여부와 별개로 신속하게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와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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